[일요신문] 일본의 바둑 천재 나카무라 스미레 4단이 한국기원 객원기사 활동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미레 4단은 11월 6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전에서 정유진 5단에게 24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스미레 4단이 한국 이적 후 공식 기전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한국기원 제공이날 결승 대국은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팽팽하던 승부는 중반 이후 정유진 5단의 작은 실수를 스미레 4단이 날카롭게 파고들면서 갈렸다. 스미레 4단은 결정적인 순간에 절묘한 묘수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2003년 이후 출생한 여자 기사 1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스미레 4단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국내 바둑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준우승을 차지한 정유진 5단 역시 최서비 2단, 김경은 5단 등 강자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지만, 스미레 4단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효림배 결승전. 정유진 5단(왼쪽)과 스미레 4단. 사진=한국기원 제공우승 직후 스미레 4단은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면서도 “대국 내용 면에서는 더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며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항상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우승자 스미레 4단에게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준우승자 정유진 5단에게는 상금 4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은 효림회계법인이 후원했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씩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