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아베 총리 집안의 교류로 일찍부터 아베 총리와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부자. 일요신문DB
|
특히 신 총괄회장은 일본 우파 정계의 거물이었던 기시 전 총리와의 인연으로 일본 자민당의 보수 정치인들과 인맥이 형성돼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막후 협상을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1968년 경영난에 빠져있던 오리온즈 야구단을 매입하게 된 배경에도 기시 전 총리의 부탁이 작용했다고 한다. 당시 신 회장이 인수한 야구단은 롯데 오리온즈를 거쳐 현재 지바 롯데 마린즈로 이름을 바꿨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 정계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던 탓에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신동빈 회장의 결혼 중매를 섰고, 주례까지 맡았다. 당시 결혼식에는 나카소네 당시 총리, 기시 전 총리 등 전현직 일본 총리가 세명이나 참석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다만 롯데 측은 아베 총리가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개정을 주도하고 있고, 종군위안부들이 강제동원된 증거가 없다는 망언을 하는 등 극우파 인물이라는 점에서 총수일가와 아베 총리와의 인연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