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운명적 인연’으로 잡은 단단한 중심축, 맛깔나는 표정 연기도 주목

이어 우연히 물에 함께 빠진 두 사람이 손목을 맞잡는 순간, 각각의 손목에 붉은 홍연이 피어오르는 장면은 운명적인 판타지 서사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정신을 차린 달이는 이강과 영혼이 바뀐 사실을 깨닫고 혼란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엔딩을 맞이해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렸다.
솔직한 감정 연기를 바탕으로 운명적인 서사까지 모두 아우른 김세정은 극의 중심축으로 완벽한 존재감을 입증해 냈다. 강단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달이가 미묘한 로맨스 기류를 통해 조금씩 새로운 감정을 느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현실적인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내 캐릭터의 생동감을 더했다.
여기에 엔딩에서 영혼이 바뀐 상황을 맞닥뜨린 순간 혼란스러움과 코믹함이 뒤섞인 반응을 센스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판타지 설정을 부담스럽지 않게 녹여낸 맛깔 난 표정과 코믹한 리액션으로 '김세정 표 로코 사극'의 서막을 알리며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 이강과 기억을 잃은 부보상 박달이의 영혼 체인지 로맨지 판타지 사극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