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 중 교정을 시작할 경우 초기 통증과 이물감에 적응할 시간을 확보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정기 내원을 통해 치아 이동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된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만을 이유로 치료를 성급히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정 치료는 정밀 진단, 구강 위생 평가, 엑스레이 분석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의료 과정이기 때문이다.
대전 시카고치과의원 정용규 대표원장은 “수험생의 경우 초기 장치 적응, 구강 위생 관리, 정기 내원 여부, 장치 파손 예방 등이 중요한 요소”라며 “교정 장치는 음식물이 끼기 쉬워 관리가 미흡할 경우 잇몸염증이나 충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끈적이거나 단단한 음식은 장치 탈락 위험이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생활 패턴도 치료 경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험 일정이나 학원 수업 등으로 내원이 불규칙해질 경우 치아 이동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치료 시기는 장기적인 내원 가능성과 함께 결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용규 대표원장은 “방학이 치료를 고려하기 적절한 환경이 될 수 있으나,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며 “교정은 단기간의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 구강 상태와 생활 패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방학 기간 교정을 계획 중인 수험생과 보호자라면 치료 전 구강 질환 여부와 생활 습관, 내원 가능 일정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방 중심의 구강 관리와 진단 기반의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