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갱신 위해 모친으로 변장해 사무소 찾았다가 들통

결국 위기가 오고 말았다. 어머니의 신분증을 갱신해야 했던 것. 어머니가 직접 등록 사무소를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아들은 하는 수 없이 무리수를 두기로 결심했다. 어머니처럼 보이기 위해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한 그는 평소 어머니가 입던 옷과 액세서리로 치장한 채 등록 사무소를 찾았다. 손톱에는 매니큐어도 발랐다.
하지만 그의 가상한 노력은 곧 들통이 나고 말았다. 눈썰미 좋은 몇몇 등록 사무소 직원들이 수상한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눈에 띈 것은 그의 목덜미와 손등, 그리고 턱에 삐죽 솟은 짙은 색의 털이었다. 직원들의 신고로 남성의 집을 수색한 경찰은 집안에 있는 옷장 안에서 두 개의 침낭에 싸여 있는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전직 간호사였던 아들이 부패를 막기 위해 혈액과 체액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보존한 탓에 미라화된 상태였다.
아들은 어머니의 연금과 가족 소유의 부동산 세 채에서 나오는 월세 수입을 합쳐 연간 5만 3000유로(약 9000만 원)의 소득을 챙겨온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아들은 연금 사기 및 시신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여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