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어리퀴드사 자코 회장과 재회, 반도체 소재·수소 분야 투자 계획 나눴다

자코 회장은 2025 세계 수소 엑스포(H2 MEET) 수소위원회 CEO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김동연 지사와는 구면이다. 지난해 5월, 올해 1월에도 두 사람은 만났다. 지난 1월 만남에서 자코 회장은 김동연 지사에게 화성시에 몰리브덴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자는 급물살을 탔고 7월 상업 생산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 몰리브덴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날 만남에서도 낭보가 들렸다. 자코 회장은 에어리퀴드가 국내 산업용가스 기업인 DIG에어가스를 4조 6천억 원 규모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내 입지 강화와 경기도 내 사업 확대에 따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에 대한 투자 결정 대단히 잘하셨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우호적인 환경, 발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회장님과 저를 포함한 양 팀의 신뢰에 기반해 더 많은 투자를 해주시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만남에서 자코 회장은 기업들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텐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 공급 계획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좋은 소식은 정부도 경기도와 같이 기후위기 대응이나 재생에너지 공급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동연 지사는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 새로운 명함을 만들어 갔다. 명함에는 ‘Trust in Korea’라고 적혀 있었다. 12.3 계엄이 한 달 정도 지난 시기라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다보스포럼 측은 김 지사에게 세션을 제안했다. 한국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것. 김 지사는 한국 상황을 브리핑했다. 김 지사는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지고, 경제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밤 응원봉으로 밤거리를 밝히던 평범한 사람들이 매일 낮 일터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라며 “이들과 함께 저는 새로운 정부를 수립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국가 경제를 회복하는 데 있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김 지사는 한국에 대한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한국 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이 미디어 리더 브리핑을 한 것은 야당 소속 인사로는 처음이었다. 정부‧여당 인사를 포함해도 2013년 박근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이인제 의원 이후 12년 만에 열린 것이다.

김 지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당시가 불법 계엄 한 달 뒤였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 다들 궁금해했다. 명함에 ‘Trust in Korea’라고 썼는데 1년이 채 안 된 지금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게 증명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조 투자 유치 배경에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힘 그리고 경기도가 가진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국제사회나 국제 비즈니스 지도자들이 경기도에 보내는 신뢰의 힘이 가장 컸다”라고 덧붙였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zceei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