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불안·외환 변동성·각종 규제가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

투자계획이 미정인 기업들은 △조직개편·인사이동(37.5%) △대내외 리스크 영향 우선 검토(25.0%)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불확실(18.8%) 등을 이유로 들었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 가운데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53.4%였다.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33.3%, 늘리겠다는 기업은 13.3%로 조사됐다.
투자 규모를 축소하거나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2026년 국내외 경기 전망 악화(26.9%)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19.4%) △내수시장 위축(17.2%) 등을 이유로 꼽았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들은 △미래 산업 기회 확보와 경쟁력 강화(38.9%) △노후 설비 교체 및 개선(22.2%) 등을 들었다.
AI 투자와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36.4%가 투자계획을 수립했거나(12.7%) 검토 중(23.7%)이라고 답했다. AI 투자계획이 없는 기업은 63.6%였다.
AI 투자 목적은 △생산·운영 효율화(55.1%) △경영 의사결정 고도화(15.3%) △제품·서비스 개선(12.7%)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은 AI를 제조 공정과 관리 프로세스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꼽은 2026년 주요 투자 리스크는 △보호무역 확대와 공급망 불안(23.7%)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 등이었다.
국내 투자 시 애로 요인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21.7%) △노동시장 규제와 경직성(17.1%) △입지·인허가 등 투자 관련 규제(14.4%) 순으로 집계됐다. 한경협은 법인세 부담 증가, 노조법 개정, 정년연장 논의 등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로 △세제 지원과 보조금 확대(27.3%) △내수 경기 활성화(23.9%) △환율 안정(11.2%) 등을 제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공급망 불안과 외환 변동성, 각종 규제가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환율 안정과 함께 첨단 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