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68km 왕복 6차로, 주탑 외벽 걷는 ‘엣지워크’ 등 설치…1월 5일 정식 개통
[일요신문] 인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착공 48개월 만에 모든 공사를 마치고 2026년 1월 5일 정식 개통한다. 단순한 다리를 넘어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를 갖춘 관광 명소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3연륙교 개통을 앞둔 12월 30일 현장을 방문해 막바지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박창식 기자총사업비 7700억 원이 투입된 제3연륙교는 길이 4.68km의 왕복 6차로 교량이다.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다. 청라 쪽 주교량은 기존의 역Y자 형식을 탈피하고, 세계로 향하는 관문을 상징하는 '문(門) 형식'의 사장교로 설계되어 미학적 가치를 높였다. 영종 측 사장교 역시 도로 곡선 구간 내에 위치한 보기 드문 사장교로 고도의 설계 기술과 정밀한 형상관리를 통해 시공됐다. 포스코와 한화의 건설 기술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낸 결정체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전경. 사진=인천시 제공제3연륙교는 단순히 다리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서부의 교통 지도를 바꾸는 핵심 도로다. 경인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어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공항까지 정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경로가 된다. 톨게이트에서 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주행 상태 그대로 요금이 결제되는 전면 무인 스마트톨링이 적용돼 병목 현상을 원천 차단한다.
통행료는 일반 승용차 기준 2000원으로 확정됐다. 단, 영종·청라 주민은 개통일인 1월 5일부터 즉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기타 인천시민은 초기에 유료로 운영되다가 시스템 정비 등을 거쳐 3월부터 무료화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제3연륙교는 차만 다니는 다리가 아니라 즐기는 다리라는 점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3연륙교는 단순히 영종과 내륙을 잇는 다리가 아니라, 인천의 우수한 경관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인천이 글로벌 톱텐 시티로 도약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3연륙교 남측에 마련된 도보·자전거 겸용 도로 모습. 사진=박창식 기자교량 주탑 상부에는 184.2m 높이의 전망대가 설치됐다. 이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됐다. 주탑 외벽을 걷는 '엣지워크'와 교량 아래 바다를 조망하는 '하부 전망대', 그리고 야간에 다리 전체를 스크린 삼아 펼쳐지는 '바다 영화관'이 운영되어 서해의 야경을 새롭게 수놓을 예정이다.
교통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길이 4.68㎞, 폭 30m의 왕복 6차로로 건설되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장한다. 교량 하부에 도보·자전거 겸용 도로가 마련돼 자전거와 보행자도 자유롭게 다리를 건너며 서해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5곳은 덤이다.
제3연륙교는 1월 4일 개통 기념행사를 연 뒤, 다음 날인 5일 오후 2시부터 차량 통행을 시작한다. 인천의 미래를 잇는 이 다리가 물류 혁신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