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 꺾고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한 ‘케데헌’…‘오겜’은 3연속 수상

이날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디즈니·픽사 계열 '주토피아2', '엘리오' 등 할리우드 대작들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케데헌'은 K-팝 아이돌이 악마를 사냥한다는 설정에 음악과 성장 서사를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전통 및 현대 문화, K-팝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임에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이 영화의 여정은 7년 전, 한국 문화에 대한 내 개인적인 러브레터이자 음악의 힘, 그리고 세상에서 원하는 모습과 내면의 진짜 모습을 조화시키려 애쓰는 모든 이들을 향한 마음에서 시작됐다"라며 "이 영화를 발견하고 처음부터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K-팝 역사상 전례없는 인기를 끈 주제가 '골든'(Golden) 역시 미국 비평가들의 최종 선택을 받으며 주제가상을 거머쥐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는 "이 노래는 (주인공 캐릭터) '루미'가 일어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스스로에게 설득하는 표현이어야 했다"며 "여러모로 그것은 내게도 같은 의미였지만, 무엇보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의 첫 번째 시즌은 2022년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TV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주연인 이정재는 한국 배우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시즌 2로 다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으며 미국 비평가단이 이 시리즈를 장기적인 글로벌 IP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시상식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도 각색상과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두 부문 모두 수상이 불발됐다. 외국어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 각색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각본을 쓴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편, '케데헌'은 오는 1월 11일 열리는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 △박스오피스 흥행상 후보에 올라 추가 수상에 도전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