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그는 “정부의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의 다수가 KERI와 연결되고(SiC 전력반도체, 차세대 전력망, 그래핀, 해상풍력 및 HVDC, 초전도체, 그린수소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 이행 등 연구원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국가적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높은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올해 연구원 설립 50주년의 해를 맞아 “우리가 그동안 잘 해왔듯, 미래의 50년도 전기 기술로 세상을 더욱 이롭게 할 위대한 시간을 만들자”며 3가지 방향(국민을 기쁘게 할 초대형 성과 창출, 산업계가 원하는 수준의 기술 완성도 100% 달성 마인드 함양, 더 나은 혁신을 위한 개방·협력 활성화)의 ‘전력 질주’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출연(연)으로서 KERI가 가진 모든 힘과 권능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에서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가 전기 기술 종목의 국가대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병오년 붉은 말처럼 거침없이 전력 질주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빛나게 하자”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최고의 성과를 거둔 직원들을 위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의 KERI인 상’은 공작기계의 핵심인 ‘CNC(수치제어반)’ 국산화 발판을 마련한 김홍주 정밀제어연구센터장에게 돌아갔다. 우리나라는 초정밀 가공에 필수적인 CNC의 90% 이상을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하고 있을 만큼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김 센터장은 311억원 규모의 ‘AI 접목 CNC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 공작기계 산업이 기술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결정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별 최우수상은 △첨단 융복합 절연패키징 소재 연구팀 △AC/DC 하이브리드 배전망 운영시스템 기술 개발팀 △충전시스템 글로벌 상호운용성 평가 기반 구축팀 △KERI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통한 기관 위상 제고팀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해상풍력 전력망 핵심기자재 및 평가기술 개발팀 △AI CNC 실증센터 구축팀 △와이드밴드갭 스마트전력모듈용 지능형 집적회로(IC) 기술 개발팀 △전고체전지 상용화를 위한 제조공정 핵심 기술 개발팀 △KERI STL 멤버랩 확대 추진팀 △‘스마티스트(Smart+Best+Work-Life Balance) KERI人’ 추진팀이 각각 차지했다.
#경남·창원 경제 리더들, ‘미래 기술’ 해법 찾아

KERI 김남균 원장은 직접 기관 소개 발표를 진행하며 “1976년 창원에 터를 잡은 연구원이 올해로 뜻깊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친환경 전력기기 △전기추진(모빌리티) 및 산업응용(전동기, 로봇, AI 등) 기술 △나노신소재·배터리 △전력반도체 △전기 의료기기 등 국가 기간산업부터 미래 첨단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R&D 성과를 창출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현장 투어에서는 참석자들의 이목이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증 설비’와 ‘AI CNC 실증센터’에 집중됐다. 김 원장은 “KERI는 세계 2위 수준의 시험인증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의 성적서는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는 데 KERI가 든든한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CNC 실증센터’ 투어에서는 공작기계의 핵심인 CNC(수치제어반) 국산화 현황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화 기술이 소개됐다. 김 원장은 “대한민국도 최고 품질의 CNC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산업계에 심어주겠다”고 포부를 밝혀 참석한 기업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KERI는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관의 역할과 책임(R&R)을 지역에 알리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