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니저 A 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등 새로운 자료 공개…4대 보험 미가입도 ‘A 씨 선택’ 주장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이날 영상을 통해 박나래와 A 씨 간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박나래가 "왜 스타일리스트와 월급이 비슷하냐, 더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A 씨는 "이만큼도 너무 감사하다. 미팅 때 쓸 진행비도 충분하다. 더 줄이셔도 괜찮다"고 답했다.
앞서 약속한 급여를 받지 못했고, 사비로 지불한 진행비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던 것과 엇갈리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매출 10% 지급 약속도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광고 성사시에 한한 조건부였다고는 설명도 나왔다.
4대 보험 미가입에 대한 주장 역시 기존과 다른 내용이 공개됐다. A 씨는 박나래 측에 4대 보험 가입을 지속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에서는 앤파크 회계 담당자가 "근로소득으로 급여를 받는 게 어떠냐"며 4대 보험 가입을 전제로 한 방식을 제안한 정황이 나왔다. 이에 A 씨가 4대 보험 가입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 사업소득 형태를 원했다는 것이다.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2018년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해 운영한 적이 있었고,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세무 담당자의 확인 결과 A 씨 명의 개인 법인에 박나래의 광고 에이전시 대금이 입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 씨는 "개인 법인이 있다는 사실을 박나래에게 구두로 보고했으나 별다른 답을 받지 못해 프리랜서 형태로 처리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박나래 측과 세무 담당자는 "(A 씨의)퇴사 이후에야 개인 법인 존재를 알게 됐다"고 반박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 대해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했으며,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도 고발한 상태다. 앞서 이들이 박나래 소유의 이태원 소재 단독주택에 낸 부동산 가압류 신청이 인용되기도 했다.
이에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정상적으로 퇴직금을 수령하고도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계속 새로운 주장을 들어 자신을 압박했다며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를 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는 관련 증거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가 이번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나래는 2025년 12월 16일 유튜브 채널 '백은영의 골든타임'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간 고소·고발 사건과 별개로 전 매니저들이 폭로한 '주사 이모' 사건 역시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5년 12월 말 의료법·약사법 위반 및 마약류관리법상 향정 등 혐의를 받는 '주사 이모' 이 아무개 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이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