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 결렬되자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 멈춰…서울시 “모든 교통수단 동원해 시민 불편 최소화”

노사는 1월 12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 회의를 진행으나, 10시간 넘게 이어진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통상임금을 포함해 새로운 임금 체계를 도입하고, 임금 총 10.3%를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 인정에 따른 임금 인상은 이번 협상에서 논외로 하자면서, 임금 체계 개편 없이 임금 3% 인상과 정년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 측 제안대로 임금 3%를 인상하고 추후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할 경우 임금이 사실상 약 20% 오르는 결과가 발생해 무리한 요구라고 맞섰다.
결국 13일 서울 시내버스 노조 측은 "서울시와 사업 조합이 성의가 없어 파업으로 가게 됐다"면서 "(파업 종료 시점은) 기약 없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24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파업은 오전 4시 첫차부터 적용되며, 394개 노선에 64개사 약 7400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춘다. 노조에 64개사 모두 참여하고 있어 한파 속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을 172회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막차도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무료 셔틀버스를 긴급 투입했다. 세부 노선과 운행 시간은 서울시와 자치구 홈페이지, 120다산콜재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오늘(13일) 시내버스 파업으로 첫차부터 정상 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하철, 마을버스, 자치구 셔틀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면서 "버스노조에서도 시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조속히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