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재건할 시기”…내가 적임자
- 항공·해양 '글로벌 관문' 완성…경북도 접근성 개선해야
-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정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 대구경북통합, 아직은 주민 여론 수용하는 측면 여건 형성돼 있지 않아
- 주민여론 개선되면…(대구경북 통합)추진 하는 게 맞아
[일요신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일요신문'과 인터뷰에서 경북 도민들이 추구하는 도지사의 자격으로 '경제 도지사 출현'을 꼽았다. 그는 민선 9기를 앞두고, 역대 도지사 대부분 행정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지난 30여 년 동안 경북 경제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그는 "경북이 경제는 전국 꼴찌, 인구 소멸은 가장 앞서고 있고, 한해 만 명에 가까운 청년이 경북을 떠나가고 있는 실정에서, 정치적으로도 '국민의힘'이 야당이 되고 정치적 위상이 추락하면서 경제나 정치 모두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력의 대부분을 경제에 할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시 합격해서 경제계 실무관료로 20년을 했고, 정계에 진출해서는 국회의원 3선 동안 주로 경제 관련 업무에 몰입했다. 그러는 동안 산업부장관, 경제부총리 장관을 2차례 역임했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핵심은 "경제분야에 매진해 일을 했기 때문에 지금 추락하는 경북 경제 구원투수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나" 였다.
최 전 경제부총리는 '대구경북 통합론'에 대해서도, "필요한 것만 우선 추진해도 늦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주민(도민)들의 수용성이 전제되지 않는 어설픈 '시도통합'은 지금 단계에서는 맞지 않다. 아직은 여론이 수용하는 측면에서 여건이 형성돼 있지 않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주민이 수용하지 않으면 주민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경상북도 재건이 마지막 소임이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효능·실용·속도감 있는 도정을 펼쳐나가겠다."
도지사의 역할에 대해 그는 "나는 도민들 삶을 경제적으로 어떻게 개선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정책 선거를 하지. 도지사는 싸우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투쟁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요신문'이 최경환 전 부총리를 만나 경북도지사 출마 각오와 비전 등을 들어봤다.

― 경북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인구 소멸 위험 전국 2위와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인 고향 경북의 절박한 위기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무너지는 지역 경제를 재건하고 멈춰버린 성장 엔진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을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 경북 지역에서 매년 8700여 명이 청년이 떠나는 구조적 붕괴 직전의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연습할 시간'이 없다고 본다. 중앙정부 예산 흐름을 꿰뚫고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는 '검증된 경제 전문가'의 강력한 실행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TK 신공항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조기 건설하고, 영일만 대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공·해양 관문 완성이 필요하다. 구미·포항·경산을 잇는 '신산업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도 시급하다. 의료 인프라 확충과 교육 여건 개선으로 청년과 여성이 살고 싶은 '스마트 라이프 경북'을 반드시 구현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
― 경북도가 나아갈 핵심 목표와 도정 방향은 무엇인가
"인구 소멸과 경제 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멈춰버린 경북의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는 것이 경북도의 최우선 핵심 목표이자 방향이다. 이를 위해 우선 TK 신공항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조기 건설하고 영일만 대개발을 추진해 세계로 열린 항공·해양의 '글로벌 관문'을 완성해 경북도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 다양한 경북도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한데, 먼저 구미(반도체·방산), 포항(이차전지·소재), 경산(ICT·R&D)을 잇는 '신산업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고, 노후 산단을 R&D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 클러스터로 재정비해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의료 인프라 확충과 교육 여건 개선으로 청년과 여성이 살고 싶은 정주 여건인 '스마트 라이프 경북'을 구체화하고, 경북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첨단 기술과 결합한 K-컬처 콘텐츠로 육성해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 생태계 조성과 교육, 일자리, 주거가 하나로 연결된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확실한 메리트 제공을 제시하고 싶다."
― 지난해 5월 국민의힘 복당 이후 경북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 12월 초 영남대 특강에서 지역 경제 전략을 강조했는데
"영남대 특강을 통해 '위기의 경북 경제, 더 이상의 추락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고, 인구 소멸 위험 전국 2위, 재정자립도 15위 등 경북의 '멈춰버린 성장 엔진'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아사 직전의 지역 경제를 살릴 해결책을 강조했다. 특히 TK 신공항을 반드시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해 세계와 연결되는 항공 물류 복합 경제권이자 에어시티로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경북 북부 지역 국립의대 신설과 원격 의료 확충 등 의료 인프라 격차를 해소해 도민의 기본적인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과 경북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K-문화 관광 1번지' 육성 등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 전략도 제안했다."
―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방안이 있나. 또한 남은 과제는
"현행 '기부 대 양여' 방식은 2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에 비현실적인 모델이라고 본다. 가덕도 공항처럼 반드시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정부가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 철도 등 접근성을 조기에 확보하고 배후에 항공 물류 복합 경제권을 조성하는 거시적 설계가 필수적으로, 단순히 공항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로 열린 항공과 해양의 '글로벌 관문'을 완성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해야 한다.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SPC 구성을 넘어서기 위해 사업 타당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 2025년 3월, 경북은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다. 산불 피해지역 지원 방안은…또한 불타버린 '산'에 대한 복구와 재설계를 위한 생각은
"초대형 산불로 큰 시련을 겪은 이재민들을 위해 '이재민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을 추진해야한다. 산촌주택 화재보험 지원과 이재민 주택 지원 확대로 도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생활 안정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불타버린 산의 재설계를 위해 '예방-진화-복구'가 선순환하는 '3단계 경북형 산불통합대응 프로젝트'를 본격 도입해야 하고, 산불 방제 임도를 200~300㎞ 신규 개설하고 정비해 진화 인력과 장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전국 최초로 임도 기반의 빗물 집수조 3000기를 설치해 대규모 '산불 수원망'을 구축하는 등 산림 안전 인프라를 전면 재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드론과 IoT 기반 통합 시스템으로 골든타임 30분을 확보해 초기 진화 시간을 50% 단축하고 대형 산불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춰야 한다."
― 경북도지사, …왜 '최경환' 이어야 하나
"경제부총리,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거치며 중앙정부 예산 흐름을 꿰뚫고 확실한 성과를 내온 '검증된 경제 전문가'이자 '해결사'라는 점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강점이다. 경북의 비상 상황에서는 시행착오를 겪을 '연습할 시간'이 없다. 이에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는 실무 역량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지지율 제고를 위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대응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전문가'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 '국민의 힘'에서는 이재명 정권의 대전충남, 광주전남 통합론이 지방선거용 이벤트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현 경북지사가 또 다시 '대구경북 통합론'을 꺼내 들고 적극 나서겠다는 메시지 등을 냈는데

― '국민의 힘'이 당명을 바꾸고, 정강(정책의 큰 줄기)을 수정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작금의 '국민의 힘'은 국민의 지지가 바닥난 상태로, 변화에 몸부림쳐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무슨 짓이라도 해야 된다. 그중에 일환으로 당론을 바꾸고 정책도 바꾸고 철저한 반성도 하고 이런 전제로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 하지만 지금 당론 만 덜렁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당론을 바꿀 려고 하는 노력은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당론 플러스 과거와의 단절 반성 앞으로 뭘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같이 가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당론을 바꾸는 것은 찬성이다. 해야 된다. 그것 만에서 멈추지 말고 지금 신뢰 잃은 원인을 알고 그것에 대한 반성하고, 잘못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고치겠다 하는 내용이 같이 제시 됐을 때 (국민의 신뢰)되지 싶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면 당론만 바꾼다는 것은 신뢰회복이 어렵다."
― 당 지도부가 (지선)경선에서 당원투표 비중을 50%에서 70%로 높이려 하고 있는데
"지방선거계획단에서 건의가 올라왔는데, 제가 볼 때는 당지도부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맞냐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괄적으로 그렇게 하기보다는 지역 실정이나 여러가지를 봐서 하는 것이 안 맞겠냐 하는 것이다. 이렇게 약간 융통성 있게(수도권은 수도권대로 하고, 지방은 지방대로 하고)…그렇게 하기에는 또 기준을 무시하기 어렵다. 선거의 성격에 따라 (비중)적용하는 방안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지 6개월이다. 평가하신다면
"방향을 상실한 경제 운영과 이념 주도형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0%대 성장을 걱정할 정도로 경기 침체가 심각하며, 치솟는 환율, 시장 논리를 무시한 부동산 정책과 대미 관세 협상의 실패는 국가 산업의 미래를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경제 컨트롤타워가 무력화된 채 현금 살포식 인기영합주의만 판치는 현재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러 보인다."
― 증오의 정치를 이제 끝내야 한다는 여론도 많다. 해법이나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는 장이 아니라 오히려 생산하는 곳이 됐다.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상대방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인들이 각자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때 증오의 정치는 사라질 것이다"
―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결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유는 있겠지만 비상계엄이 명백한 잘못된 결정이었다. 당원들 모두가 이를 겸허히 수용하되, 더 이상 전직 대통령 이슈로 당이 갈라져 싸우는 '자해 행위'는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실망한 보수 지지층을 다시 결집시키고 '실력 있는 경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 끝으로 경북 도민들에 한 말씀
"'이대로는 안 된다'는 도민 여러분의 절박한 목소리와 변화를 향한 기대를 도처에서 무겁게 듣고 있다. 우리 청년들이 더 이상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아도 되는, 다시 활력 넘치는 경북을 위해 함께 걸어가기를 소망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