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등 안전자산 선호 강해져…올해 1온스 당 5000달러 돌파 전망도

뉴욕상업거래소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1월 21일 종가 기준 4837.50달러로 4800달러대를 돌파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최초 금 현물형 ETF인 ‘ACE KRX 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최근 4조 원을 돌파했다.
은 가격도 강세다. 1월 21일 기준 은 1돈 매입 시 2만 2180원, 매도 시 1만 5610원에 거래됐다. 전기·전자·태양광 등 산업용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값의 고공행진은 복합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연초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정국 혼란에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이 촉발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갈등이 기폭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금값 급등이 외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구조적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 매입 기조 지속 등 구조적인 변화를 동반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과거와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상존해 금 가격은 단기 조정 이후 상단을 높여가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사들도 금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금 가격이 2026년 말까지 온스당 5055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도 2026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HSBC는 2026년 상반기에 금 가격이 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