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인사 검증 실패 사과하고, 이혜훈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이어 “장남의 ‘연세대 부정 입학 의혹’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처음에 다자녀 전형이라던 설명이 어느새 사회 기여자 전형으로 바뀌었고, 그 근거로 조부의 훈장이 제시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지만 헌법은 훈장의 효력이 수훈자에게만 한정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조부의 훈장을 ‘입시 특권’으로 대물림했다면, 이는 헌법 정신을 뿌리부터 부정하는 ‘입시 농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해명으로 덮을 문제가 아니라,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사안”이라며 “이미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 논란, 부동산 투기 의혹, 가족을 둘러싼 각종 ‘부모 찬스’ 논란까지 하나하나가 공직 후보자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질타했다.
또한 “특히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 과정에서 결혼한 장남을 미혼 부양가족으로 둔갑시켜 가점을 부풀렸다는 의혹은, 이미 특가법상 사기 및 주택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후보자는 '100억 로또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박탈감만 안겼다”며 “이도 모자라 청문회에서 책임 있는 해명은커녕 자식 부부의 불화를 거론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대부업을 ‘약탈적 금융’이라 비판해 놓고, 정작 20대 아들들은 대부 업체에 투자하고 그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보좌직원뿐만 아니라 임신 중인 구의원에게까지 폭언을 퍼부었다는 갑질 의혹은 공직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책임감마저 의심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모든 의혹이 이혜훈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졌음에도,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청문회는 후보자의 부적격은 물론,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가 만천하에 드러난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이라는 미명하에 부적격 인사를 비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만약 이 대통령이 후보자 임명 비난 여론이 절대적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한다면 국민께 던지는 메시지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갑질·고성, 불법 재산 증식, 부정 입학, 병역특혜, 엄마·아빠 찬스를 마음껏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내비침과 동시에 이재명 정부 스스로가 공정과 법치를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이혜훈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라며 “이혜훈 후보자 또한 더 이상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