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성 물질 ‘펄프’ 많아 진화 작업에 어려움…경찰, 수색 과정서 발견된 시신 1구 신원 확인 의뢰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과 함께 불이 난 공장의 외국인 근로자 2명 중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1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월 30일 오후 2시 55분쯤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의 한 생활용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엔 가연성 물질인 펄프가 대량 보관돼 있어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30일 오후 3시 2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무인소방로봇 등 장비 92대와 인력 605명을 투입해 같은 날 오후 6시 2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당시 근무자 83명 중 81명이 대피했으나, 20대 네팔 국적 직원과 50대 카자흐스탄 국적 직원 등 2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당국은 진화 작업과 함께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31일 오전 12시 39분쯤 공장 건물 2층 계단 부근에서 실종자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불에 탄 시신을 수습해 음성 금왕장례식장으로 옮겼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 확인을 의뢰했다.
이번 화재로 공장 건물 5개동 중 3개 동이 불에 탔고, 주변 공장 3개 동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때 불씨가 바람을 타고 약 500m 떨어진 야산에 옮겨 붙어 1000㎡를 태우기도 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사측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