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생태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생태계는 용인뿐만 아닌 경기 남부에서 40년간 형성돼 온 것으로 350개가 넘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용인과 이천, 평택, 화성, 안성에 포진돼 있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앵커기업만 이전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한 시간 이내에 반도체 장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소부장 기업이 위치해야 생태계가 형성되는 것이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도 좌우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는 갈라먹을 수 있는 파전이 아니다"라며, "적어도 4개 팹 이상이 모여 있어야 규모의 경제로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 경쟁력도 갖추게 되는데, 새만금‧익산 등으로 용인 반도체 산단을 나누면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입지 불확실성이 초래할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팹이 착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용인 산단을 새만금 등으로 옮기자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가전략차원에서 진행되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정치 목적, 정치 환경에 따라 입지를 여기저기 옮길 수 있다고 하는 발상은 나라와 정부에 신뢰의 문제를 낳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미 수립된 용인에 대한 전력·용수공급 계획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하면 사라질 논란인데 이런 이야기를 아직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는 것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건의도 이어졌다. 동백1‧2‧3동 주민들은 ▲동백나들목(IC)‧동백신봉선 신설 신속 추진 ▲동백8로 일원 노후도로 개선 ▲동백2동 내 실개천 정비 ▲동진원 분교 폐교 부지 활용방안 ▲동백미르휴먼센터 수영장 이용자추첨제 등 가이드라인 마련과 구내식당 향상 위한 운영 방안 마련 ▲동백~수지‧처인 간 노선 증차 등을 건의했다.
구성‧마북‧보정동 주민들은 ▲옛 경찰대 부지 내 구성복지회관 건립 ▲노후 차량 교체‧전기버스 도입 ▲체육시설 공중화장실 설치 ▲구성중~마성초 통학로 보행구간 차양(캐노피) 설치 ▲보정미르휴먼센터 내 헬스장 운영 등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한걸음 멀리서 보면 용인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등으로 훌륭한 도시로 변모 중이지만, 시민들께서 생활하시는 동네나 지역에는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을 터 주신 말씀에 대한 해법이나 개선책을 잘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