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설 당일에는 화성행궁이 무료로 개방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조선의 궁궐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인근 수원전통문화관과 후소에서는 당시의 식문화와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테마 전시도 함께 열려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명절의 피로를 씻어줄 자연의 품도 넉넉하다.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광교산은 10여 개의 등산 코스를 갖추고 있어 입맛에 맞는 산행이 가능하다. 특히 경기대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100대 명품 소나무 숲’은 겨울 산행의 묘미인 솔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조금 더 정적인 산책을 원한다면 경기상상캠퍼스가 제격이다. 옛 서울대 농생대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울창한 숲과 근대 건축물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평온함을 준다. 세계유산의 위용을 느끼며 걷는 수원화성 성곽길이나, 세련된 도심 야경과 수변 산책로가 공존하는 광교호수공원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최고의 힐링 장소로 손꼽힌다.
수원시가 자랑하는 도심 속 수목원 두 곳(일월·영흥)은 연휴 내내 문을 연다. 일월수목원에서는 제라늄 품종 전시 ‘지금, 우리는 봄’이 열려 이른 봄의 기운을 전한다. 미국 피닉스시와 협력한 사막 식물 사진전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흥수목원은 병오년 말의 해를 기념한 '붉은 말' 전시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넨다. 온실 곳곳에 숨겨진 말 형상을 찾는 재미와 함께 '나만의 달라호스 만들기' 체험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수원박물관은 1960년대 수원 남문시장을 완벽히 재현한 '60년대 수원 만나기' 전시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음악다방, 사진관, 양복점 등 그 시절의 풍경은 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청년층에게는 이색적인 복고 체험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수원미디어센터의 레이저 미디어아트 전시와 111CM의 서현 작가 그림책 전시는 어린이와 예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망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연휴 동안 시민과 귀성객 모두 수원의 명소와 자연을 활용해 즐겁고 화목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