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벤피카에 0-1 승리…무리뉴 감독은 친정팀에 맞서 퇴장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레알 마드리드다. 리그 페이즈에서 순위 차이도 컸다. 레알은 플레이오프 참가팀 중 가장 높은 9위, 벤피카는 턱걸이로 24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는 팽팽했다. 킬리앙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세계 최고 공격수들을 상대로 벤피카 수비진은 연신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레알은 유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도 마무리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레알은 후반 5분에야 선제골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비니시우스였다. 왼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 이후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각도가 많이 열리지 않은 상황임에도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슈팅을 때렸다. 전반 내내 선방을 펼치던 아나톨리 트루빈이 손을 쓸 수 없는 궤적과 속도였다.
문제는 골장면 이후 벌어졌다. 비니시우스는 코너 플래그로 달려가 벤피카 홈팬들을 자극하는 듯한 세러모니를 펼쳤다. 이에 주심은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이후로도 경기는 좀처럼 진행되지 못했다. 비니시우스가 다시 주심에게 달려가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심판은 양손으로 'X'를 그리며 경기를 중단했다. 국제축구연맹의 인종차별 프로토콜이 발동된 것이다.
결국 경기는 재개됐으나 경기장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비니시우스가 공 근처로 접근할 때마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비니시우스는 아랑곳 않고 플레이를 이어갔다. 선제골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비니시우스는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후반 40분에는 벤피카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 경험으로 이번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선수가 파울을 당한 장면에서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반칙을 가한 선수 역시 비니시우스였다.
경기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반면 인종차별 프로토콜까지 가동이 됐으나 프레스티아니의 인종차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혼란이 지속되는 중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