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백화점 회장 최채우 역으로 활약, 계산과 통찰로 극 긴장감 견인해

극중 최채우는 사람을 쉽게 신뢰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모든 관계를 거래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자신과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과감한 결단도 마다하지 않는다.
배종옥은 이런 최채우를 단순한 권력자로 소비되지 않도록 냉철함과 여유를 동시에 지닌 인물로 구체화했다. 감정에 휘둘리기 보다 상황을 계산하고 판을 설계하는 태도는 최채우가 왜 재계 최상단에 서 있는 인물인지에 설득력을 더한다.
특히 사라킴의 접근을 눈치챈 이후 전개되는 장면들은 그런 최채우의 통찰력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상대의 욕망을 읽어내는 능력과 판단력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계산이 앞선 태도는 인물의 냉혹감을 부각시켰다. 이후 무경과 대치하는 순간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은 권력자로서 그에게 체화된 카리스마와 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

장르를 넘나들며 밀도 높은 연기를 이어온 배종옥은 이번 작품에서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신 스틸러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권력자의 냉정함과 인간적 흔들림을 균형 있게 그려내며 '레이디 두아'의 미스터리 서사를 단단하게 완성해냈다는 평가다.
한편 '레이디 두아'는 2월 13일 공개 후 첫 주 만에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 1위를 석권했으며 바레인, 페루, 콜롬비아, 홍콩, 싱가포르, 일본, 케냐 등 총 38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