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가끔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자연 현상을 마주할 때면 자연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새삼 깨닫곤 한다. 호주 해안의 한 특이한 지점에서 목격되는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미친 파도’ 역시 그렇다.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밀려오는 네 개의 파도가 얕은 암반 위에서 서로 충돌하면서 하늘로 최대 70m 물기둥을 쏘아 올리는 모습이다.
호주의 한 해안에서는 네 개의 파도가 서로 충돌해 하늘로 최대 70m 물기둥을 쏘아올린다고 한다. 사진=인스타그램이 숨막히는 장관은 얼마전 호주의 독립영화 제작진 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 화이트와 벤 앨런이 촬영한 후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다. 화이트가 이 마법 같은 장소를 처음 발견한 건 9년 전이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그곳을 찾은 그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비한 현상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화이트는 서핑 매거진 ‘스탭 맥’과의 인터뷰에서 “그 장관을 영상으로 처음 봤을 때는 AI(인공지능) 영상인 줄 알았다. 직접 내 눈으로 봤는데도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단언컨대 AI가 아니었다. 드론 영상을 보고 나서야 사방에서 파도가 휘감아 들어온다는 걸 알았다. 두 개의 파도인 줄 알았는데, 네 개의 파도가 동시에 한데 모이는 현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살면서 수많은 파도를 촬영하고, 수없이 많은 시간을 바다에서 보냈지만 이것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파도는 본 적이 없다. 그야말로 장관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그는 이 놀라운 파도가 몰아치는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만일 위치가 공개된다면 독특한 셀카를 찍으려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과 관종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 게 뻔하기 때문이다. 출처 ‘스탭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