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송민경·중등 심효준 등 우승…조훈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바둑이 주는 선물”
[일요신문]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훈현배 전국 학생바둑대회가 2월 28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암군 실내체육관서 열렸다. 국수의 고향이자 ‘기의 고장’으로 불리는 영암을 찾은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바둑 관계자 등 700여 명이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제1회 조훈현배 전국 학생바둑대회가 2월 28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암군 실내체육관서 열렸다. 조훈현 9단이 학생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개회식에서 조훈현 9단은 대회사를 통해 “바둑판은 작은 우주다.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고통도 그 안에 있지만 중요한 건 승패가 아니라 한 수 한 수를 고민한 과정”이라며 “실수해도 괜찮으니 오늘 하루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바둑이 주는 가장 큰 선물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우승희 영암군수의 개막 타징으로 시작된 대회는 전국부와 호남부로 나뉘어 고등·청소년부, 중등부, 초등 유단자·고학년·저학년부, 샛별부 등 모두 10개 부문에서 치러졌다. 학생들은 갈고닦은 수를 겨루며 진지한 승부를 이어갔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조 9단과의 포토타임에는 긴 대기 줄이 생겼고, 조 9단은 한 명 한 명과 인사·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선사했다.
전국부 주요 부문 우승은 고등·청소년부 송민경(한국바둑고 1), 중등부 심효준(서울 성서중 2), 초등 고학년부 허태웅(서울 연은초 6), 초등 저학년부 김정현(다산새봄초 3)이 차지했다. 각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장학금 200만 원이 수여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제공됐다.
이번 대회는 영암군이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전라남도바둑협회가 주관했으며, 영암군의회·영암군바둑협회·한국기원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