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문자 투표 1위로 최종 역전극…어머니 투병 속 무대 이어온 국악 전수자 ‘트롯 여제’ 등극

물론 가장 배점이 높은 항목은 절반 넘는 비중의 ‘마스터 점수’지만 변별력이 그리 높지 않다. ‘마스터 점수’에서 1등을 차지한 허찬미가 1583점을 받았지만 5등을 한 윤태화도 1533점을 받았다. 1~5등의 점수 차이가 50점에 불과하다. 심지어 1등 허찬미와 2등 길려원(1578점)의 점수 차이는 고작 5점이었다. 400점 만점인 ‘온라인 응원 투표’는 1등부터 10점씩 차등 배점을 하는 방식이라 1~5등의 점수 차가 40점에 불과해 역시 변별력이 크지 않다.
반면 1000점 만점인 실시간 문자 투표는 1등이 1000점을 가져가고 2등부터는 1등 득표수에 비례해 점수를 얻는다. 1등 이소나가 1000점을 받은 데 반해 5등 윤태화는 534.26점을 받아 점수 차이가 무려 465.74점이나 됐다. 2등 허찬미(872.72점)와의 점수 차이도 127.28점이나 됐다. 그렇게 가장 변별력이 큰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1등을 한 이소나가 결국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기존 방식대로 결승전에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 점수가 반영됐더라도 이소나의 우승에는 영향이 없다. 기존 방식 대비 20점을 더 받았지만 이를 감안해도 2위와 큰 점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5등 순위도 변화가 없다. 어차피 ‘온라인 응원 투표’는 1~5등 차이가 40점으로 변별력이 매우 낮은 항목이기 때문이다.
이소나는 결승전을 앞둔 시점부터 이미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이소나는 예선전과 본선 3차전에서 ‘진’이 됐고, 본선 1차전과 준결승전에서는 ‘선’의 자리에 오르는 등 각 라운드마다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해왔다. 1~8주차 대국민 응원 투표 누적 점수에서도 3위에 오르며 탄탄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일요신문i’가 결승전을 앞두고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의 데이터를 수치화해 예측한 순위에서도 이소나가 1위였다. (관련기사 TOP5 맞붙는 ‘미스트롯4’ 결승…각 라운드 데이터로 본 우승 후보는 이소나)
‘미스트롯4’ 결승전은 ‘인생곡 미션’으로 펼쳐졌다. 이소나는 패티 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인생곡으로 선정했다. 무대에 앞서 이소나는 관객석에 있는 가족을 향해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가족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다”고 밝혔고, 이소나의 어머니는 응원의 말을 전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무대를 마친 이소나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그 무대를 지켜본 이소나의 어머니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진’의 자리에 오른 뒤 소감에서도 이소나는 “저를 위해 넉넉하게 사랑해준 가족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가족들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소나는 유년 시절부터 국악을 공부해온 대한민국 국가무형유산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다. 2008년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개막 축하공연과 2013년 제18대 대통령 당선 축하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2020년 KBS ‘트롯 전국체전’에 출연한 뒤 2021년 데뷔곡은 ‘정’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트롯 가수 활동에 돌입했다.
트롯 가수로 정식 데뷔한 2021년 이소나는 배우 강상준과 결혼했다. 강상준은 2017년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현재는 드라마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재벌X형사’, ‘닥터슬럼프’,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캐셔로’ 등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는데, 2024년에는 ‘재벌X형사’를 통해 SBS 연기대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한편 ‘미스트롯4’가 새로운 룰을 도입하면서 7명의 참가자가 결승전에 진출하던 기존 시리즈와 달라 TOP5만 결승전 무대에 섰다. 그렇지만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전국투어 콘서트 등 향후 활동은 TOP5가 아닌 TOP7이 함께 한다. 비록 결승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준결승전에서 6, 7등을 한 윤윤서와 염유리가 TOP7에 합류한다.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