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세 포함 시 전체 임대차 계약 절반 이상이 ‘월세’…토허제·다주택자 규제·입주 물량 축소 등 영향

1년 전(134만 3000원)과 비교하면 약 12% 상승한 수준이며, 상승률 자체로는 2018년(19%) 이후 최대치다.
평균적인 월세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104.59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세는 줄고 월세는 늘고 있다. 올해 들어 보증부월세(반전세)를 포함한 월세 비중은 전체 임대차 계약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3월 6일까지 신고된 신규 임대차 계약 1만 9313건 중 보증부월세를 포함한 월세 계약은 1만 33건으로 전체의 52.0%를 차지했다.
2025년 전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신규 계약 중 월세 비율(47.1%)보다 높은 수준으로, 월세 중심의 임대 시장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만 원이 넘는 '고액 월세' 비중도 늘어났다. 지난 3월 6일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 중 '500만 원 이상'은 233건으로 전체의 2.3%을 차지했다.
이는 2025년 전체 월세 계약 중 '500만 원 이상' 고액 월세 비중(1.95%)보다 약 0.35%p 높아진 수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고액 월세 계약은 서초구가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60건), 용산구(54건), 송파구(10건), 마포구(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른바 '전세의 월세화' 현상과 월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토지거래허가제, 다주택자 규제 강화, 전세 대출 규제, 입주 물량 감소 등이 꼽힌다.
2025년 10월부터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를 공급하던 갭투자 매물이 감소했고, 올해부터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 매물 출회를 유도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또 지난해 대출 규제로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가 2억 원으로 축소되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돼 전세금 여력이 제한되면서 월세를 택한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 전망치를 살펴보면, 서울 기준 올해 2만 7158가구에서 내년 1만 7197가구로 줄어든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