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연이어 장동혁 지도부 공세, 당권파 반박에 오세훈 지원사격 나오면서 공방

오 시장은 3월 7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적어도 이기기 위한 최소한 조건을 갖추고 전장에 임해야 한다. 필패 조건을 갖춰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며 “객관적 수치와 장수들의 아우성이 장동혁 대표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가”라고 했다.
오 시장의 행보는 그만큼 지방선거 판세가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민주당 예비후보들과의 각종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수도권 외에도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에서조차 힘겨운 싸움을 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룬다. 오 시장 측은 장동혁 대표의 ‘윤 어게인’ 스탠스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한다.
여기에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현역 불출마 발언이 오 시장을 겨누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는 상태다. 장동혁 지도부 의중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오 시장 측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선 “장동혁 대표가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기류가 팽배하다.
그러자 당권파에서도 오 시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진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리더의 자격은 시장이 아니라 당원들이 정한다. 제발 장동혁 대표가 아닌 이재명과 맞설 생각을 하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당 탓하지 말고 5선에 도전하는 현역 시장으로의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본인 반성부터 먼저 하라”고 직격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2월 24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지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표현하는 건 좋지만, 절망적인 말씀을 하실 필요가 있느냐. 민주당은 대구·경북 빼고 다 승리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호응해 주는 듯한 태도로 선거를 치러서 이길 수 있겠느냐”며 오 시장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오 시장 지원사격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3월 8일 SNS에 “후보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싸우고 있지만 선수들이 뛰어야 할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할 당은 오히려 운동장을 더 울퉁불퉁하게 만들고 있다”며 “당이 선수들을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선수 탓부터 하고 손을 놓고 있다”고 어이없어했다.
윤 의원은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선거를 만드는 것이 정당의 존재 이유이기에 지금이라도 당은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을 중심에 둘 것”이라면서 “남 탓하면서 선수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을 격려하고 밀어주고 함께 운동장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 글은 오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