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주주’ 김남호 명예회장 역할 축소, ‘3대 주주’ 김주원 부회장 영향력 확대…딸 경영권 승계 가능성 주목

김 명예회장은 “회사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것은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하며 이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DB는 창업자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며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 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DB그룹은 지난해 6월 전문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2020년 7월부터 5년 간 그룹 회장직을 수행한 김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통상 명예회장은 그룹에서 오랜 공로를 인정받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 받는 직함이다.
김 명예회장은 1975년생(51세)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영에서 물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김준기 창업회장과의 경영권 갈등설이 지속 제기된 바 있다.
부자 간 갈등설이 김 명예회장의 입장문으로 일축됨에 따라 재계 시선이 김주원 부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DB아이엔씨 지배구조를 보면, 김남호 명예회장이 지분율 16.83%로 개인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고, 김준기 창업회장(15.91%), 김주원 부회장(9.87%)이 각각 2대, 3대 주주 자리에 있다. 김 부회장의 지분율이 김준기 창업회장, 김남호 명예회장 등에 밀리지만 그룹 내 영향력은 지속 확대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주원 부회장은 2022년 7월 DB하이텍 미주법인장에서 DB그룹 부회장 및 그룹 해외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3년 설립된 광고대행사 DB커뮤니케이션즈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등 경영 보폭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남호 명예회장의 그룹 내 역할은 점차 축소, 김주원 부회장의 영향력은 확대되는 분위기를 주목해, 향후 김주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DB그룹 관계자는 “승계 관련해서는 전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없어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