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경쟁보다 협력”…유치 시 경제효과 공유 구상

이번 선언은 경기북부가 오랜 기간 국가 안보와 각종 규제로 인해 발전 제약을 받아왔다는 인식 아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5개 시·군은 “소모적 경쟁보다 경기북부 유치라는 공적 성과를 우선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별 지자체 간 경쟁 구도 대신 권역 단위 대응 전략을 내세웠다. 대형 개발사업 유치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쟁 구도 속에서 권역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공동선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성과 공유’와 ‘경제 공동체’ 구상이다. 5개 시·군은 경마장 유치 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를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경원권 전체로 확산시키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권역 내 자원을 연계한 ‘레저·문화 벨트’ 조성과 기반시설 확충 협력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말 산업과 연계한 교육·창업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단순한 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 구조와 연계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다만 이러한 공동 대응 방식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는 향후 과제로 남는다. 경마장 이전과 방산혁신클러스터 모두 정부 또는 관계기관의 입지 선정 절차를 거치는 사업으로, 구체적인 후보지 선정과 평가 과정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본 기자에게 "경쟁 관계는 분명히 존재하며 각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다만 최종적으로 어느 지역에 유치되더라도 경기북부 전체에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과천경마장 이전과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는 경기북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경원권 5개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경기북부가 개별 도시 단위를 넘어 권역 단위로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향후 정부 정책 방향과 공모 절차, 그리고 지자체 간 협력 구조가 어떻게 구체화되느냐에 따라 실질적인 성과 여부가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