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뮌헨, 아스널-아틀레티코 대결…빅클럽 매치 관심 집중, 도박사 선택은 뮌헨

네 팀 중 첫손에 꼽히는 우승 후보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유럽의 대규모 스포츠베팅 회사는 뮌헨, 아스널, 파리, 아틀레티코 순으로 우승 확률을 예측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뮌헨은 절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치른 46경기 중 단 2패만을 당했다. 분데스리가에서 29경기를 치른 시점, 105골을 넣고 27골을 허용해 리그 역사상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뮌헨은 8강에서 난적 레알 마드리드를 합계 스코어 6-4로 물리쳤다. 1차전 적지에서 선제 승리를 거둔 이후 2차전 레알의 맹추격을 뿌리쳤다. 리그 우승 경쟁에 여유가 있는 만큼, 앞선 일정에서 일부 주전 자원에 휴식을 부여한 것이 효과를 봤다. 레알이 대회에서 떨어져 나간 상황, 남은 4팀 중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가장 많은 팀은 뮌헨이다.
뮌헨의 4강 상대는 파리다. 이들의 다가오는 결전은 이번 시즌 중 두 번째 만남이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한 차례 만났다. 당시 뮌헨은 전반 2골을 먼저 넣은 이후 한 명이 퇴장당했으나 수적 열세 상황을 잘 지켜내며 2-1 승리를 가져갔다.

이와 달리 파리의 팀 분위기는 1년 전과 다소 다르다. 최전방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는 당시 절정의 감각을 자랑하고 있었다. 16강 2차전부터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은 이전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8강 2차전에서는 2골을 몰아넣으며 향후 일정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8강에서 바르셀로나와 혈전을 펼쳐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적지에서 먼저 2-0 승리를 거둔 이들은 홈에서 열린 2차전서 패했음에도 만회골을 넣어 합계 스코어 3-2로 앞섰다.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염원이 특히나 큰 팀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부임 이후 강팀으로 거듭나며 스페인 라리가를 포함,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2회 결승에 올라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한 이들은 2017년 4강 이후 가장 우승컵에 가까운 곳에 다다르게 됐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주도권을 내줬으나 집중력을 유지하며 스코어에서 앞섰다. 리그에서는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다만 4위 이내 순위는 안정세에 들었기에 챔피언스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은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스널과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2025년 10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단계, 아스널 홈에서 양 팀 간 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아스널의 4-0 완승이었다. 당시는 아스널이 파죽지세로 연승을 이어가던 시기였다.
다만 최근 아스널을 둘러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말 리그컵 결승전을 치렀으나 리그 우승 경쟁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완패했다. 이후 FA컵 8강, 리그 32라운드에서도 연패를 기록했다. 단순 패배를 넘어 예리함을 잃은 경기력이 지적을 받고 있다. 어느덧 리그 2위 맨시티의 추격 사정권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2004년 이후 22년 만의 리그 우승에 힘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하는 것은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은 한국인 선수들 간 만남으로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재가 뛰는 뮌헨, 이강인이 뛰는 파리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경기장 위에서 오랜 시간 경쟁을 펼칠지는 알 수 없다.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한 이들은 대회 일정이 이어지며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김민재는 8강전 2경기에서 모두 결장, 이강인은 12분 만을 소화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