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학부모·학교·교육청 잇는 중간다리 돼야” 잠실중 과밀·잠실고 학급축소 문제 해결 강조, AI시대 교육격차도 관심…“현장민원 듣고 주민 삶 나아지게 하는 게 정치”

윤 시의원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으로 꼽은 것은 잠실지역의 과밀학급 문제다. 그는 “잠실4동 일대에 중학교가 잠실중학교 하나뿐인데, 한 학년에 14학급이나 된다”며 “학교 공간은 비슷한데 너무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다 보니 과밀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도 문제를 안고 있었다. 잠실고등학교가 남고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됐는데, 전체 학급 수는 늘지 않아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진학 선택지가 부족해졌다는 지적이다. 윤 시의원은 “기존 남학생 7학급에 여학생 학급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남학생 4학급, 여학생 3학급으로 바뀌었다”며 “결국 남학생이 갈 자리는 줄었고, 여학생도 인근 지역으로 학교를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 원인으로 재건축 과정에서 학교 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그는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 용지를 제외한 채 재건축을 하고, 나중에 입주한 뒤 학교를 요구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유휴 부지를 활용한 잠실중 제2캠퍼스 설치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윤 시의원은 교육위원으로서 ‘소통’을 강조했다. 당선 이후 지역 학교를 돌며 학부모와 교장 등을 만난 그는 “학교에서는 필요한 것이 많은데 전달 과정에서 묻히기도 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졸업해버리기도 한다. 시의원이 학교와 학부모, 교육청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자주 열고,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사전에 의견을 듣고 있다. 윤 시의원은 “간담회 당일뿐 아니라 준비하면서 학부모들을 만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내가 몰랐던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시의원은 AI기술의 발전 속도를 학교 교육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도 주요 교육 현안으로 거론했다.
특히 유료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의 격차, 학교 밖 청소년 등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의 문제를 우려했다. 윤 시의원은 “비용 때문에 AI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며 “학교 울타리 밖에 있는 아이들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영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시의원은 국세청 근무와 은행 PB, 세무사 경험이 있다. 이를 교육예산 감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교육예산 규모가 큰 만큼 집행되지 않고 이월되거나 불용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꼭 필요한 곳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사업에 예산이 편성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우선순위를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세무 전문성을 지역 주민에게 나누는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선거기간 주민들로부터 세금 관련 상담 요청을 많이 받았던 만큼 무료 세무상담과 절세 강의를 정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시의원은 “전문성을 단순히 돈을 버는 데만 쓰고 싶지 않았다”며 “무료 상담이나 강의를 통해 가진 것을 나눌 때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으로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민원을 해결하거나 설명했을 때를 꼽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잠실나루역 지상철 소음 문제다. 현실적으로 방음터널 설치가 어렵다는 사실을 관계기관을 통해 확인한 뒤 주민들에게 이유와 상황을 설명했다.
윤 시의원은 “민원이 모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왜 안 되는지 확인해서 설명하는 것도 시의원의 역할”이라며 “그동안 설명을 듣지 못했던 주민들이 속이 시원하다고 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장미아파트 진입로 주변 환경 개선도 미래한강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해결했다. 그는 “주민들이 직접 기관에 이야기하면 어디에 말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그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주민의 선택을 받은 시의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