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손흥민 선수(오른쪽)
[일요신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1·함부르크SV)이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6분 시즌 8호골, 후반 44분에 9호골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19라운드 '북독일 더비'에서 7호골을 넣은 바 있다.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 함부르크는 전반 17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2골씩 터뜨린 손흥민과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의 활약으로 4-1로 대승했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긴 함부르크는 순위를 5위(승점 31)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22일 4라운드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2, 3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에도 리그 2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킬러'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전반 17분 도르트문트의 골잡이 레반도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함부르크는 1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6분에는 손흥민이 역전골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중앙선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피하며 제프리 브루마의 패스를 받아 쏜살같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이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다시 스벤 벤더를 제치고 왼발로 절묘하게 공을 감아 차 골대를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함부르크는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010-2011 시즌 3골, 2011-2012 시즌 5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행진을 이어가며 두 자릿 수 득점도 눈앞에 두게 됐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