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 너무 심하네…
때문에 일부 대우건설 직원들은 더 나아가 “말로는 한 식구라고 해놓고 챙겨주기는커녕 이용만 한다”고도 말한다.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한 것이 지난 대한통운 인수에 박 회장은 대우건설을 앞세워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대우건설 빌딩 매각 잔금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쓰일 것이란 말도 나왔다.
또한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에 인수된 후 광고 렌터카 물류 등을 금호 계열사에만 맡겼다고 한다. 인수되기 전에는 경쟁 입찰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이러한 것들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인수 후에는 가격이 비싸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금호 계열사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본업인 건설부문도 금호건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최근엔 호남지역 사업장을 금호아시아나의 압력에 밀려 철수했다는 말도 나왔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실적을 확인해보니 호남지역에 대우건설의 대표 브랜드 ‘푸르지오’ 아파트는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이런 여러 일들에 대해 금호아시아나와 대우건설은 이구동성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 부인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