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박주영이 배제되는 것일까. 최강희 월드컵 국가대표 감독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최종 예선 경기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현재 월드컵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2위에 머물고 있다. 1위는 2승 2무 1패(승점 8점)인 우즈베키스탄이다. 카타르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남은 세 경기를 여유 있게 치를 수 있다. 행여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할 경우 조2위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이 매우 힘겹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최 감독은 이번 카타르전 명단을 발표하며 “카타르에 이길 수 있는 멤버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카타르전 명단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박주영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물론 컨디션에 따라 한두 경기 명단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최근 최강희 감독의 발언들을 놓고 보면 박주영이 최강희호에서 아예 배제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지난달 29일 최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파크하얏트서울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안기헌 전무 이사, 황보관 기술위원장 등을 만나 대표팀의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이제는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 결과를 내가 책임지는 만큼 과정도 내 뜻대로 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선수 선발부터 경기 운영 등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발언이었다. 그리고 드러난 첫 번째 변화가 바로 박주영의 대표팀 명단 제외다.
박주영을 제외한 유럽파들은 대부분 대표팀에 발탁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자구 틍공대 지동원과 구자철이 모두 선발됐으며 잉글랜드의 기성용(스완지 시티)와 이청용(볼튼),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그리고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선발된 것.
박주영이 빠진 공격 라인은 이동국과 지동원, 손흥민, 그리고 김신욱이 대신하게 될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