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낮 12시부터 쿠바와 네덜란드의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첫 경기가 시작됐다. 1라운드에서 대한민국과 호주를 꺾으며 B조 2위에 오른 네덜란드와 3승으로 A조 1위에 오른 쿠바가 맞붙은 것.
전력만 놓고 보면 쿠바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을 상대로 5대 0 완승을 거둔 네덜란드는 탄탄한 전력으로 이번 2013 WBC의 최고 복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JTBC 중계 화면 캡쳐
특히 쿠바 천적으로 유명하다. 쿠바는 지난 2011년 야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에게 1대 2로 패한 바 있다. 지난달 가진 연습경기에서도 0대 5로 패했다.
이런 천적관계로 인해 일본 언론들은 쿠바가 일본과의 A조 마지막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패할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이미 네덜란드의 B조 2위가 확정된 상황이라 이미 2라운드 진출한 쿠바가 네덜란드를 피하려 일본에게 패배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 그렇지만 쿠바는 일본에 6대 3 승리를 거두며 전승으로 1라운드 조별 경기를 마쳤다. 쿠바는 천적 네덜란드를 피하기보단 정면승부를 통해 승리해 천적관계를 청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B조 1위 대만과 A조 2위 일본의 2라운드 경기는 8일 오후 7시에 치러진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