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야권연대 변수 부여청양 여권 공천 각축
부산 영도구는 새누리당의 아성. 안철수 전 교수와 같이 야권 대선주자급이 나오지 않는 이상 김 전 의원이 판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난 4·11 총선에서 야권단일화 후보였던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이 이재균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3879표차로 아쉽게 패배하는 저력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이번 보궐 선거 역시 ‘야권연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에 야권연대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에게 야권단일후보를 양보했던 민주통합당 김비오 캠프 측은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해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 캠프 역시 “아직 야권연대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완주의 뜻을 내비쳤다. 연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부산은 김무성 전 의원의 독주 속에서 두 야권후보가 분투해야 할 상황이다.
충남 부여·청양 보궐선거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예비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여권 강세지역이다.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만도 △김진환 전 고검장 △박종선 전 육군사관학교장 △이영애 전 국회의원 △이진삼 전 국회의원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홍표근 전 충남도의원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박남신 한국승마방송 대표 △김무환 전 부여군수 등 10명에 육박한다.
지난 4·11 총선에서 김근태 후보와의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진환 전 고검장은 “부여의 질서를 다시 잡고 싶다. 재경부여군민회장으로 고향의 발전이라는 소명을 다시 생각했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18대 지역구 의원이었던 이진삼 전 의원 또한 “공천을 받는 것은 당의 뜻이지만 공천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신인인 소종섭 전 편집국장은 “부여를 대한민국 문화수도로 만들겠다. 보수를 혁신하는 부여·청양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은 지난 7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공천 경쟁을 예고했다. 예비주자가 많은 만큼 공천과정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후보가 늘어날 경우에는 경쟁구도가 복잡해질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후보 기근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부여군 지구당위원장이었던 정용환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