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관련 성명 발표…“국민에게 총칼 들이댄 권력자, 탄핵만이 혼란 종식할 수 있어”
이 대표는 13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윤석열 탄핵 관련 성명 발표’를 통해 “매일 밤 여의도를 가득 메운 촛불 행렬을 보면서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잠들지 못하는 저항의 밤이 계속되고 있다. 해가 뜨고 지지만 국민의 마음속에 12월 3일의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침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우리 5000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다. 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다. 나라를 되찾으러 나선 위대한 국민 앞에서 정치는 무엇인지, 국가의 책무는 무엇인지 거듭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제(12일)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 추한 거짓말로 자신의 범죄를 덮으려 했다.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셀프 인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다. 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해 냈다. 12월 3일 내란의 밤,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바로 우리 국민이다.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 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바로 우리 국민이다. 2024년 12월 14일, 내일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다시 써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이다.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할 책임이 있다. 어제의 선전포고를 통해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할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단 한 명의 어처구니없는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우리 국민께서는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증명하였고, 또 한번 증명해 낼 것”이라며 “고난을 이겨내고 더 큰 발자국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나아가겠다. 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