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주요 30대 기업이 올해 총 149조 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결정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또 고졸을 포함해 12만8000명을 올해 신규 채용키로 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30대 그룹 기획·총괄 사장단은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전경련 회장단의 기념촬영 모습. 일요신문 DB
감담회에서 공개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이들 그룹은 올해 설비투자, 연구·개발(R&D)투자, 해외투자 등을 포함해 총 148조8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투자실적(138조2000억원)에 비해 7.7% 증가한 것이다.
그룹별로는 대부분의 기업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올해 지난해보다 10%가량 많은 49조 원대를 투자할 예정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14조1000억 원)와 비슷한 투자계획을 세웠다. SK는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16조6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고, LG는 전년 대비 19.1% 증가한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상직 장관은 “정부는 추경 편성 등 '경기 정상화 대책'과 함께 부동산 시장 정상화, 서민금융 확충 등 민생 문제에 조속히 대응하는 한편, 과감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선도형 창조경제를 뒷받침 할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겠다”며 “'고용율 70%와 중산층 70% 복원'을 위해 대기업의 선도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30대 그룹은 올해 투자와 고용 계획을 책임있게 집행하겠다며 정부가 규제 완화와 세제·금융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재계는 또 투자·고용 계획의 차질 없는 실행을 위해 '민관합동 투자·고용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협의회는 산업부와 경제단체, 대표기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며, 분기별 한 차례 이상 회의를 열어 투자·고용 동향을 점검하고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온라인 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