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북한의 대남선전용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이어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도 해킹당했다.
4일 오후 우리민족끼리의 트위터 계정(@uriminzok)에는 '해킹됐음'(hacked), '탱고다운'(해커들이 특정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이라는 등의 문구가 포함된 메시지들이 올라왔다.
또한 '반제민족민주전선' '우리민족강당' 등 북한의 다른 사이트들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 대신 저팔계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걸리는 등 해킹당한 모습이 나타났다.
한편 이날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는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서 해킹한 계정 9001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해킹한 가입자 정보를 링크해서 올렸다.
이는 어나니머스가 지난 3일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해킹해 확보했다고 주장한 1만 5000명의 정보 중 일부로 짐작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해킹그룹 어나니머스는 북한에 '사이버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에게 핵무기 개발을 중단과 김정은 퇴임, 민주화 등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북한 정부의 데이터를 모두 지우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북한 사이트의 해킹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나니머스의 공격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세계적인 해커그룹이 북한을 공격한다니 이제 북한은 꼼짝 못할 듯” “북한 사이트가 참 해킹이 쉽게 되는 것 같다” “남한도 해커그룹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해외에서도 저정도인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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