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2012~2013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독일 라이벌전으로 치러진다면 그만큼 분데스리가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본래 유럽 축구는 빅4라 불리는 4대 리그가 중심이었다. 비로 축국 종주국인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와 독일의 분데스리가,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아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바로 4대 유럽 리그였다. 그렇지만 분데스리가가 하향세를 걷기 시작하면서 유럽 축구계는 분데스리가를 뺀 3대 리그가 그 중심이 됐다.
하지만 지난 몇 년 새 분데스리가가 급부상한 데 반해 이탈리아 세리아 A가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다. 오히려 프랑스 리그앙이 급성장을 거듭했다. 이로 인해 유럽 축구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양대 리그로, 이탈리아 세리아 A와 독일 분데르리가, 그리고 프랑스 리그앙이 그 뒤를 바치는 3대 리그로 굳어져가는 분위기였다.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그렇지만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침몰했고 독일 분데스리가는 급부상 중이다. 다시 유럽 축구계에서 분데스리가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위상이다. 사실상 다음 시즌 뮌헨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올스타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도르트문트의 간판 미드필더인 마리오 괴체의 뮌헨 이적이 확정된 가운데 도르트문트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까지 뮌헨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레반도프스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1차전에서 홀로 4골을 넣으며 대승을 일궈냈다. 그마저 뮌헨으로 간다면 다음 시즌 뮌헨은 누가 뭐라 해도 유럽 최강 팀으로 거듭나게 된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각)자를 통해 뮌헨의 하인케스 감독의 에이전트 엔리케 레예스가 스페인 라디오 <코페>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오 괴체에 이어 레반도프스키도 뮌헨과 사인을 마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도르트문트 측은 괴체 이적과 달리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분명 심상찮다.
뮌헨은 이미 마리오 괴체의 영입을 확정한 가운데 다음 시즌 새 사령탑으로 FC 바르셀로나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은 명장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영입해 놓고 있다. 여기에 레반도프스키까지 가세한다면 말 그래도 뮌헨은 분데스리가 드림팀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