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홀로 네 골을 넣은 폴란드 출신의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을 두고 유럽 축구계에 들썩이고 있다.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도르트문트는 아직 뮌헨 이적을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다. 마리오 괴체의 이적을 공식 발표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무려 네 골을 집어넣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레반도프스키의 몸값은 다시 급등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올 여름 이적 시장 이적이 임박했음은 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조르크 단장이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화두가 됐다. 레반도프스키와 도르트문트의 계약은 오는 2014년에 만료된다. 따라서 올 여름 이적 시장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적은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조르크 단장은 “레반도프스키와 도르트문트는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레반도프스키는 올 여름에 이적하거나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르크 단장의 발표와 동시에 레반도프스키의 이적팀이 어딘지를 두고 유럽 언론들은 연일 각종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TV 중계 화면 캡쳐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맨유가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해 판 페르시와 투톱을 완성할 경우 공격력은 더욱 날카로워지게 된다. 다만 루니가 설 자리에 좁아진다. 이에 영국 매체 <더 선>은 레반도프스키의 맨유 이적설을 보도하며 맨유가 루니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도 무조건 레반도프스키를 이적 시장에 내놓을 수는 없다. 이미 마리오 괴체의 이적이 결정된 상황에서 도르트문트는 대체자가 절실하다. 가장 적합한 대체자로는 맨체스터 시티의 에딘 제코가 언급되고 있다.
마리오 괴체와 레반도프스키를 이적시키며 확보된 이적료로 제코를 영입하면 되는데 이 과정에선 제코와 맨시티의 계약 조건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레반도프스키의 맨시티 이적설도 제기됐다. 두 팀이 제코와 레반도프스키를 맞바꾸는 형태의 이적을 할 수도 있다는 것.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시티에 제코와 레반도프스키를 맞바꾸는 제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라이벌 뮌헨 이적설도 제기됐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각)자를 통해 뮌헨의 하인케스 감독의 에이전트 엔리케 레예스가 스페인 라디오 <코페>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오 괴체에 이어 레반도프스키도 뮌헨과 사인을 마쳤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것.
그렇지만 도르트문트 측은 이를 부인했다. 만약 이미 이적이 합의됐을 지라도 도르트문트는 이를 공식 인정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이미 괴체를 라이벌 뮌헨에 내눈 것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레반도프스키마저 이적시킨다는 발표를 하기가 부담스러운 것. 또한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도르트문트의 핵심 전력인 괴체와 레반도프스키는 곧 소속팀이 될 뮌헨과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게 된다.
이런 까닭에 도르트문트가 다시 레반도프스키와의 계약 연장과 관련된 재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난무하고 있다. 아무래도 올 여름 이적 시장 최고의 이슈는 바로 레반도프스키가 될 전망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