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의 마술사' 데비이드 베컴(38·PSG)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베컴은 16일 “파리 생제르맹(PSG)에 감사하다. 선수로의 삶을 조금 더 늘릴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이제 은퇴할 적절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현역생활을) 마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1993년 맨유를 시작으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1999년 리그와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하며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미국 LA갤럭시를 거쳐 올 초 PSG와 5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베컴은 정확한 오른발 킥을 무기로 클럽은 물론 영국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했다. 특히 프리킥은 베컴의 전매특허다.
베컴은 실력 뿐 아니라 뛰어난 외모까지 갖춰 전세계 축구팬들이 사랑하는 선수들 중 한 명이다.
베컴의 은퇴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베컴의 환상적인 프리킥 솜씨는 모든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도 “의심할 여지 없이 베컴은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 팬들에게 축구에 대한 영감을 심어준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맨유 팀 동료였던 게리 네빌은 “내가 함께 뛰어본 미드필더 가운데 최고의 선수다. 베컴은 엄청난 체력의 소유자로 훌륭한 동료였다”고 칭찬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