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위세력;곳곳에 포진
2007년 인사에선 4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이만수 당시 사장이 상담역으로 물러나고 성영목 사장이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성 사장은 신세계가 삼성그룹에서 분리되기 전, 이명희 회장이 이사와 상무를 거친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중반 시기에 신세계에 몸담은 바 있다. 1985년엔 삼성그룹 비서실로 옮겨와 1992년까지 7년간 오너 보좌 경험을 쌓기도 했다. 지난 1월 19일 그룹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김정환 한인규 전무도 이부진 전무 체제의 호텔신라 핵심인사로 주목받는다. 지난해 3월 호텔신라 등기이사 명부에 이름을 올린 두 사람은 요직인 총지배인과 기획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이부진 전무 인맥이 호텔신라에 국한돼 있는 것만은 아니다. 삼성 주변에선 박현정 삼성생명 상무를 이부진 전무의 핵심참모로 주저 없이 꼽는다. ‘최지성-이재용’ 관계처럼 이부진 전무에게 ‘가정교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서울대 졸업 후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를 딴 박 상무는 손해보험업계 최초 여성 임원이기도 하다. 삼성화재 경영기획팀장을 맡았던 그는 삼성화재의 고객관계관리(CRM) 구축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그룹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자리 잡았다. 상무로 3년간 재직해 지난 1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전무 승진설이 돌기도 했던 박 상무는 삼성생명에 신설되는 경영지원실로 발령받은 상태다.
천우진 기자 wjch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