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팬택에 53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자금 지원으로 팬택은 경영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박병엽 부회장
팬택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증자 규모는 총 발행 주식의 10.03%(530억 원)로 삼성전자가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주식을 인수하면 삼성전자는 퀄컴(11.96%)과 산업은행(11.8%)에 이어 팬택의 3대 주주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는 부품 분야 주요 거래 업체의 경영 안정화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07년 2분기부터 20분기 연속 흑자를 냈던 팬택은 지난해 5년 만에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팬택 박병엽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준우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하고 자신은 1000억~2000억원 수준의 외부 투자 유치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박 부회장이 이끌어낸 첫 번째 성과다. 팬택은 삼성전자의 투자금을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