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은 되고 이천수는 안되는 까닭
최 감독은 이번 3연전을 준비할 대표팀 명단(25명)을 발표하면서 “현재 시점에서 가장 몸 상태가 좋고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주영(아스널·셀타비고 임대)-기성용(스완지시티)-구자철(볼프스부르크·아우크스부르크 임대) 등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그동안 이들 3명이 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맡아왔기에 여론은 분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임대되며 반전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한 박주영은 차치하더라도 미드필드의 핵심인 기성용과 구자철의 제외는 다소 의외였다. 둘은 작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동메달 신화를 안긴 주역들이다.
김남일은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그렇게 대체자로 뽑힌 선수는 백전노장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이었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김남일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맹위를 떨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물론 코치들의 의견도 제각각이었다고 한다. 찬성도 있었으나 반대도 존재했다. 김남일의 실력은 분명 인정받을 만하지만 대표팀의 입장에서 볼 때 성적뿐 아니라 세대교체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시선들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다음과 같은 설명을 곁들였다.
“당연히 김남일은 많은 나이로 인해 세대교체라는 측면에서 썩 좋은 카드가 아니라는 건 분명했다. 그래도 후배들을 다잡아줄 수 있고 큰 경기 경험도 많다는 점에서 장점도 많다고 판단했다.”
이천수.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한참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가 이제 조금 몸이 올라오기 시작한 선수를 몇 경기 괜찮아졌다는 이유로 뽑으면 형평성에서 문제가 생긴다. 대표팀은 누구나 승선할 수 있지만 아무나 승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수들의 이름값도 내가 부임한 이후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또 대표팀은 철저히 ‘나’를 잊어야 한다. 희생과 헌신이 첫 번째 조건이다.”
최 감독의 철학은 이렇듯 마지막 여정에서까지 분명히 드러났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K리그 클래식 지각변동
절대 강자 없다 ‘흥미진진’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은 굉장히 흥미로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확 뒤집어진 구단별 순위표 때문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 중인 FC 서울의 추락은 축구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물론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초반 레이스에서 추락을 거듭해 한동안 두 자릿수 순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왕년의 강자’ 성남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성남의 몰락은 충격적이었다. 전 구단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구단 지도자를 거쳐 축구 행정 업무를 맡은 한 유력 축구인은 “전통의 강호들이 사라져 버린 시대가 왔다. 하지만 만날 수원-서울-울산-전북 등이 우승 경쟁을 벌이면 얼마나 재미없는가. 당사자야 엄청나게 괴롭겠지만 이변과 예상 밖의 상황을 보는 게 프로 스포츠의 매력”이라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는 최대 세 팀까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내려앉을 수 있다. 본격적인 승강제 시행의 첫 시즌이 바로 2014년이기 때문에 최하위 두 팀은 조건 없이 떨어져야 하고, 최하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팀이 올해 챌린지 1위 클럽과 승격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상황이 그렇기에 꼴찌 다툼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강등권 다툼에 대한 축구계의 의견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역시 예상대로 도시민구단들이 중심이다. 어느 순간에 시민구단의 대부격으로 급성장한 경남을 제외하면 모두가 유력한(?) 강등 후보다. 대전 시티즌-대구FC-강원FC가 항상 거론된다. 그러나 경남이 월등하게 높은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여간해선 패하지도 않지만 쉽게 이기는 것도 아니라 마지막까지 경남 팬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절대 강자 없다 ‘흥미진진’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 사진제공=FC 서울
구단 지도자를 거쳐 축구 행정 업무를 맡은 한 유력 축구인은 “전통의 강호들이 사라져 버린 시대가 왔다. 하지만 만날 수원-서울-울산-전북 등이 우승 경쟁을 벌이면 얼마나 재미없는가. 당사자야 엄청나게 괴롭겠지만 이변과 예상 밖의 상황을 보는 게 프로 스포츠의 매력”이라고 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는 최대 세 팀까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내려앉을 수 있다. 본격적인 승강제 시행의 첫 시즌이 바로 2014년이기 때문에 최하위 두 팀은 조건 없이 떨어져야 하고, 최하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팀이 올해 챌린지 1위 클럽과 승격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상황이 그렇기에 꼴찌 다툼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강등권 다툼에 대한 축구계의 의견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역시 예상대로 도시민구단들이 중심이다. 어느 순간에 시민구단의 대부격으로 급성장한 경남을 제외하면 모두가 유력한(?) 강등 후보다. 대전 시티즌-대구FC-강원FC가 항상 거론된다. 그러나 경남이 월등하게 높은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여간해선 패하지도 않지만 쉽게 이기는 것도 아니라 마지막까지 경남 팬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문수구장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
울산문수구장에서 축구협회 차원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은 이란전을 끝으로 대대적인 경기장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월드컵경기장 관리의 어려움 및 운영난을 타파하기 위해 울산시(市)는 경기장 일부를 유스호스텔로 돌려 활용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모든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결국 대표팀의 선전이 필수적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울산문수구장에서 축구협회 차원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월드컵 예선 홈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은 이란전을 끝으로 대대적인 경기장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월드컵경기장 관리의 어려움 및 운영난을 타파하기 위해 울산시(市)는 경기장 일부를 유스호스텔로 돌려 활용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모든 계획이 현실화되려면 결국 대표팀의 선전이 필수적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