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사회 유력인사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 씨가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에게 수천만 원대 그림을 건넨 사실을 파악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 소유 별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24일 대우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윤 씨가 서 전 사장에게 보낸 2000만 원 상당의 그림 한 점을 찾아냈다.
윤 씨는 2010년 대우건설 임원 출신 브로커를 통해 서 전 사장에게 이 그림을 보냈다고 한다.
경찰은 대우건설 강원지역 협력업체였던 D건설사가 강원도 춘천 골프장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서 전 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윤 씨는 D 사 공동대표였다.
서 전 사장이 압수수색 전날인 23일 사표를 제출한 것도 경찰 수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