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쥐' 뉴트리아가 낙동강 인근에 출몰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마을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람의 손가락도 절단할 수 있을 만큼 큰 이빨을 지난 뉴트리아는 농작물은 물론 물고기, 새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생태계를 교란시켜 인근 마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동강 일대가 물고기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숨을 곳도 많아 뉴트리아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입을 모았다. 게다가 1년에 평균 4번 새끼를 낳을 수 있어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뉴트리아는 지난 1985년 모피 사용을 위해 농가 사육용으로 도입됐으나 모피 값이 떨어져 자연에 방목됐다. 이후 번식력이 왕성하고 천적이 없는 뉴트리아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문제거리가 된 것.
한편 경남 밀양시는 뉴트리아를 잡아오면 한 마리당 2만~3만 원을 보상해주는 수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