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우즈베키스탄(우즈벡), 이란 등 세 나라와의 연이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가장 큰 부담은 그 동안 중원을 책임져 온 박종우 기성용 구자철 등의 공백이다. 이런 위기 상황 타계를 위해 김남일이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왔지만 레바논 전에서 김남일까지 부상당하고 말았다.
다행히 ‘독도 세리머니’로 출장 정지를 받았던 박종우가 돌아왔지만 또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그 자리에 낙점된 이가 바로 이명주다.
사진 출처 : 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
이명주는 11일 열린 우즈벡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화려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형 미드필더다운 1차 방어선 역할 등 중원 장악력은 기본, 최강희 감독이 주목한 공격적인 재능 역시 빼어났다. 경기 시작 이후 10분가량은 A매치 첫 출전의 부담감으로 경기에 녹아들지 못했던 이명주는 점차 경기에 녹아들기 시작해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런 맹활약으로 인해 이명주는 축구대표팀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시상하는 경기 MVP가 됐다. 포항 소속으로 지난 시즌 K리그 신인상 수상자가 된 이명주는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한 스타덤에 올랐다.
돌아온 박종우와 새로운 피 이명주가 호흡을 맞춘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원은 레바논 전과는 전혀 다른 안정감을 되찾았다. 다소 답답한 공격진이 끝내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자책골로 승리했지만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은 데에는 이들이 우즈벡의 역습을 적절하게 차단해준 영향이 크다. 박종우 이명주 라인은 이란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호흡을 맞춰 대한민국의 중원을 책임질 예정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