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그린카 세계로 무한질주
▲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 ||
‘2012년 하이브리드카 연 100만 대 판매, 2020년 전 모델 하이브리드카 개발(도요타), 2010년 하이브리드카 판매율 10%, 2015년 50만 대 판매(혼다), 2012년까지 총 16종의 하이브리드카 출시(GM)….’
이런 세계자동차업계의 움직임에 발맞춰 현대·기아차도 1980년대부터 친환경 자동차를 연구해오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작품이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양산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3만 대, 2018년까지 5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료전지자동차는 2012년 양산을 시작으로 2018년 3만 대, 2030년에는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개의 동력원인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한 자동차다. 1600㏄ 감마 LPi HEV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14마력(ps), 최대토크 15.1(kg.m)의 강력한 동력을 자랑하며, 15㎾(20마력)의 모터와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17.8㎞/ℓ의 뛰어난 연비를 달성했다.
휘발유 1리터를 주유할 수 있는 1654원으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약 39㎞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연간 연료비에 있어서도 아반떼 가솔린 차량은 217만 원인데 반해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연료비는 85만 원이 소요돼 가솔린 대비 132만 원이나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한국석유공사 7월 2주차 기준, 가솔린 1,654원/ℓ, LPG 754원/ℓ, 연간 2만㎞ 주행시).
또한 아반떼 하이브리드에는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에 주로 적용되는 알칼리계 니켈수소(Ni-MH) 타입에 비해 무게가 35% 가볍고, 충돌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한 4중 안전설계로 안전성까지 더한 특징을 갖고 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주행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국내 최저인 99g/㎞에 불과해, 전 세계 배출가스 규제 중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꼽히는 SULEV(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를 만족시키는 우수한 친환경성을 지녔다.
동력성능 면에서도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경쟁 수입차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엔진 최대 출력 92마력, 20마력급 15㎾ 모터 장착)보다 우수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력성능을 가늠하는 제로백(0→100㎞/h) 발진 가속에서도 현대차 자체 테스트 결과 11.7초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13.6초)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성은 물론 경제성과 우수한 동력성능을 겸비한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 ||
현대·기아차는 올해 아반떼, 포르테 준중형급 LPi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시작으로 2010년 쏘나타와 로체급 중형차 하이브리드카로 북미 그린카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중형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60∼70% 연비가 향상된 20㎞/ℓ 정도가 될 것이며 저속 단계에서 내연기관의 도움 없이 모터만으로 차를 주행할 수 있는 풀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 글로벌 그린카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위해 배터리 및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 대부분의 개발을 마쳐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는 등 가격과 품질 등에서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정밀 전자제어기술을 바탕으로 한 클러치 접합방식, 연비와 양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6단 변속기 채택 등 도요타를 비롯한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일반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를 2013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1호 환경부에 전달
녹색바람 몰고 오세요~
아반떼 하이브리드 1호차를 전달받은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탄소 고효율 친환경 자동차로 전기모터, 배터리 등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경부는 깨끗한 환경, 녹색환경을 위한 정부 정책 수립과 시행에 항상 노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장을 열게 될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이미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친환경 자동차 및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녹색성장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 2004년 50대의 클릭 하이브리드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08년까지 5년간 클릭, 베르나 하이브리드카 등 총 2500여 대를 정부 및 공공기관에 공급했다.
이성로 기자 roil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