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대 남성이 저지른 끔찍한 범행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0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해 집 장롱에 보관한 심 아무개(19·무직·고교 중퇴) 군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신 군의 범행 수법이 오원춘 사건과 유사하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심 군은 모텔 화장실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시신을 무참히 훼손했을 뿐 아니라 시신을 옮기기 쉽게 하려고 살점을 잔혹하게 도려낸 뒤 변기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심 군은 살과 뼈 30여 토막을 비닐봉투에 담아 자신의 집 장롱에 보관해 왔다.
심 군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소름끼칠 정도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심 군은 살해 이유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신고하겠다며 저를 밀치고 밖으로 나가려고 했어요. 신고하겠다고 그래서”라며 태연하게 답했다.
심 군은 평소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동영상과 영화를 즐겨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 군이 직접 언급한 영화 '호스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심 군은 “평소 호스텔 같은 잔인한 영화를 봤고 한번쯤 이런 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호스텔'은 2005년 미국의 일라이 로스 감독이 제작한 공포 영화다. 호스텔은 배낭여행객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인하는 비밀 클럽이다.
이 영화는 신체를 절단하고 반인륜적인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해 국내에서는 상영금지 결정을 받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제법 마니아 층이 있는 상황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