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요즘 중국의 일부 부자들 사이에서 기괴한 ‘보양식’이 인기를 얻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광둥성 선전에서 특히 인기인 이 보양식은 다름 아닌 사람의 ‘모유’다.
더욱 충격인 것은 모유를 손쉽게 주기적으로 마시기 위해서 ‘모유 공급 전용 유모’를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집에 유모를 상주시켜서 원할 때마다 모유를 뽑아 마시고 있는 것. 극히 일부긴 하지만 직접 유모의 젖을 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익명의 한 고객은 “모유를 마시는 게 요즘 내 주변 사람들 사이서 아주 인기다. 비싸긴 하지만 돈이 아깝진 않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모유를 대주고 유모들이 버는 돈은 한 달에 최고 1만 6000위안(약 297만 원). 건강하고 예쁘게 생길수록 더 많이 벌 수 있다.
모유가 인기인 이유는 예부터 많은 중국인들이 모유를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겼던 데서 비롯된다. 중국인들은 아픈 사람들에게 모유만큼 좋은 보약이 없고, 소화도 잘된다고 믿어왔다.
이제 중국에선 ‘엄마 젖 좀 더 먹고 와’란 말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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