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아시아나항공은 KTVU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언론에서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승소할 가능성이 낮다는 등의 비판적인 보도를 하자 입장을 선회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이름을 비하해 보도한 미국 KTVU 뉴스 방송 화면.
아시아나 관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이름을 언급하면서,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조종사는 물론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유감스러운 방송을 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려 했다”며 “하지만 KTVU가 해당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고, 사고 수습에 전사적인 모든 역량을 기울이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국 KTVU는 사고 당시 조종사 이름에 대해 '숨티웡(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푹(Ho Lee Fuk)', '뱅딩오우(Bang Ding Ow)'라고 보도했다.
이는 각각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 '너무 낮다(we too low)', '젠장 (holy fuck)', '쿵, 쾅, 아야(bang, ding, ow)'와 흡사해, 영어에 서투른 아시아인을 조롱한 인종차별적 보도라는 논란이 일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